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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과 이직/취업준비

알바 면접 후기 : 보습학원

by 다경스토리 2020.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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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알바면접 봤었던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때는 항상 노가다만 하다가 이제 서비스업도 경험해보려고 전향시도중이던 어느날....

 

알바몬에 보습학원에서 사람을 구한다는 모집공고가 올라갔습니다

결정적으로 고졸도 가능하다고 했으며 대상은 중학생들이어서 개인적 생각에 서브강사??로 학생관리 및 사무보조를 구하나보다 싶었어요

아니면 제가 강사들의 체계를 잘모르는 상태이기도 하고 학생때 메가스터디 보면 스타강사있고 서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떤 단어인지는 모르겠으나 뭐 요새 BJ들 매니져??? 같은 역할일수도 있겠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갔었습니다

 

 

 

알바면접봤던 이야기
알바면접봤던 이야기

 

 

 

 

그런데 웬걸 아이들을 가르치는 강사를 찾는 분위기더군요

가자마자 주전공이 뭐냐길래;;;;; 이과라고 했더니 직원도 어리둥절!?!?!

그럼 국사,영어,수학 중에 선택하시라고 면접보기전에 필기시험을 봐야겠다면서 시간은 1시간 줄테니 다풀면 이야기 하라고 하셨는데요

이과였어서 수학선택했는데 너무 어려워가지고 1시간동안 3문제 풀었나????? 심지어 주관식이었습니다ㅠㅠ

 

그래서 망했나 싶어서 멍하니 있으니까 학원직원분이 걷어가시더니 잠시만 기다리시라고 원장님과 면접이 남아있다 하셨습니다

당시 하나도 맞춘게 없을정도로 백지수준이었는데 어찌보면 필기시험 0점이란 소리잖아요ㅋㅋㅋㅋㅋㅋ

그런데도 굳이 뭐 점수체크도 안하고 면접을 기다리라니 어안이 벙벙해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어찌됬든 처음 보는 면접이기도 했고 신선한 경험이라서 갈때까지 후회없이 하고 가자 해서 대기하고 있다가 원장실로 들어갔습니다

 

 

알바면접봤던 이야기
슬기롭고 바르며 튼튼하게

 

 

 

< 당시를 회상하며 대화록을 구성해보았습니다 >

 

원장님 : 시험 한번 보니까 어땠어요??

나 : 수학을 봤는데 너무 어려워서 수학은 좀 힘들것 같습니다

 

원장님 : 그러면 어떤 과목이 좀 본인과 맞을것 같나요??

나 : 어.....국사가 좀 저랑 맞을 것 같아요

 

원장님 : 그렇게 생각한 이유가 있을까요???

나 : 원래 관심도 좀 있었고 제가 학창시절 시험보면 점수도 곧잘 나오곤 했습니다

 

원장님 : 그래요? 점수잘 나오는거랑 아이들 가르치는거랑 그렇게 상관은 없습니다만 어쨌든 그럼 하나만 물어볼게요

나 : (당황) 아....네

 

원장님 : 신석기와 구석기를 결정적으로 구분할수 있는게 무엇인가요???

나 : (캐당황) 어.....신석기와 구석기를 구분하는것은 어찌됫든 말그대로 시대가 다르니까 문화라든지 식생활양식이라든지 여러가지가 달랐을것입니다. 그중 가장 큰 차이점은 구석기시대때는 사냥이나 수렵을 주로 했다면 신석기시대때는 농경을 했었구요 또....

 

원장님 : 뭐 그것도 전혀 틀린말은 아니지만 정확하게 이것으로 구분지을 수 있습니다 뭘까요??

나 : (캐캐당황) 그러니까 구석기는 수렵과 사냥을 주로했기때문에 유목생활을 했었고 신석기때는 농경생활을 시작해서 움집도 짓고 모여서 생활해서 마을도 형성했습니다

 

원장님 : 잘모르시는것 같아서 제가 말씀드리는데 구석기와 신석기를 확실하게 나누는 그것은 "빗살무늬토기" 입니다 말씀하신 농경으로 넘어오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는것이 이 "빗살무늬토기" 죠

나 : 아 맞습니다 빗살무늬토기를 보고 농경생활 했다는것을 알수 있으니까요

 

원장님 : 학생들을 가르칠때 가장 중요한것이 핵심을 먼저 말하는것으로 생각이 드네요. 여러가지 풀어서 이야기하는것도 좋지만 빙빙돌려서 말이 많아지면 학생들은 핵심을 모르게 되고 많이 지루해 할수 있을거에요

           제가 보니까 학생을 가르치는데 있어서 많이 부족하다고 보이네요.

나 : 음....그럼 일을 할수 없다는 말인가요??

 

원장님 : 학생을 가르치는 일과는 맞지 않는것 같아서 저희 학원에서 강사로 일하실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나 : (강사???? 뭐지??) 아 그럼 알겠습니다

 

 

필기시험보느라 진을 다빼고 면접에서 2연타로 팩폭에 바로 떨어졌다고 말하는 상황에 멘탈이 흔들리긴 했는데요ㅋㅋㅋㅋㅋ

알바를 구하려고 한건지? 강사를 구하려고 했는지? 아니면 맘에 안들어서 떨구려고 그랬는지?? 잘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보통 면접보면 나중에 연락주겠다고 하고 연락기다리느니 차라리 그때 바로 말해주면 확실하게 다른 일을 구해도 되는 상황이니까 그점만은 긍정적으로 생각했었네요

과연 답을 바로 맞췄었더라면 제가 학생들을 가르칠수 있었을까요??? 아니면 더 어려운문제를 냈었을까요??? 아니면 그 학원에서 제가 생각했던 보조일을 하고 있었을까요???

버스는 지나갔으니 모든 미련은 버렸으나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ㅋㅋㅋㅋ

 

 

그럼 보습학원 알바 면접 후기는 이렇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알바면접봤던 이야기
댓글과 공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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