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전시디자인 업체에서 일했었던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여기서 일하면서 진짜 태어나서 가보지 않을 서울내에 모든 미술관은 다 가본것같아요
저는 알바라서 직원대우를 받진 않았지만 직원급 업무를 했었던것 같습니다ㅋㅋㅋㅋ
일은 프로젝트 별로 한거라 사실 불규칙적이긴 했는데 사장님하고 저하고 둘이 다녔네요
뭐 회사입장에선 알바시급 그니까 하루일당이 전문인력을 부르는것보다야
훨씬 싸니까 당연히 그럴수 있다치지만 같이 다니다 보니까 직원급으로 하고 있더라고요
제가 가서 일했던 미술관이 남서울미술관,서울시립미술관,북서울미술관,디뮤지엄,일민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대림미술관이 있고
다른 곳은 국립중앙도서관, 서울정부청사, 종로통인시장, 연세대학교, 충무로회사 등등 이렇게 일했던거 같습니다
더 많이 있지만 생각나는 곳은 이렇게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ㅠㅠ
처음에 알바구인사이트 보고 갔었는데 시트제거,청소알바로 갔었는데 좀 빡세긴 했지만
그동안 했던 알바들에 비해 할만했고 돈도 다음날 바로바로 들어와서 한것이 가장 컸던거 같습니다
노가다를 시작하기에는 당시에 상황도 상황이거니와 공부하고 있는 처지라 힘들었거든요ㅠㅠ
제목에 인테리어필름 시공이라고 해놓은 것은 가서 계속 따라다니다보면 가라(?)로 가르쳐줍니다
급박하게 하지 않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편이면 저보고 가르쳐주면서 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저야 호기심이 많은 편이고 어짜피 직원은 아니라서 해보면 좋겠다 싶어서 몇번 한적도 있습니다ㅋㅋㅋ
인테리어 필름 시공하는거 잘만배워도 진짜 돈많이 버는 기술이라고도 하고 업체정직원분한테
들어보니 자신도 일하다가 기술자와 연이 닿아서 만나게 되면 배워가지고 해볼거라더군요~
암튼 앞서 인테리어필름 시공을 언급한 또하나의 이유는 시공이후부터가 제가 할일이라서 입니다
보통 전시가 언제부터 언제까지 정해져 있으니까 철수하고 바로 다른 전시준비를 해야하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보통 미술관이나 전시관에 물품이 철수하면서 기존 벽에 붙어있던 필름을 전부다 떼어내고
깨끗하게 만들어놓는게 주업무 이긴합니다
( * 벽에 붙어있는 필름이란 전시물품을 설명하기 위한 글들을 지칭합니다 )
암튼 일은 정말 다양하게 했지만 핵심적으로 출장가서 한일만 제가 말씀드릴게요
철거시 1. 필름제거 및 청소 2. 현수막제거 3. 물품챙기기
설치시 1. 필름세팅 및 시공보조 2. 현수막설치 3. 페인트질 4. A/S
크게 했던 일만 나열했는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생각보다 빡샙니다;;;;;
(철거시) 1. 필름제거 및 청소
기존 전시가 끝나서 벽에 붙어있는 시트지 그니까 인테리어필름들을 모조리 다떼어내고 원상복구해야됩니다
시간은 보통 하루 주어지는데 필름이 시공되어있는 벽면에 따라 제거가 쉬워지냐 안쉬워지냐가 판별이 되는데
벽면이 울퉁불퉁하지 않고 평평한 경우 사용하지 않은 접착력 높은 시트지를 가지고 가서 붙혀놓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전부다 떼어버리기 시작하는데 제거가 쉽게되는 벽면도 있고
워낙에 떼었다 붙혔다를 많이 하고 울퉁불퉁한 벽면의 경우는 떼어지지 않아 일일히 다 스크레퍼 혹은 커터칼로
일일히 하나씩하나씩 떼어야되서 시간이 굉장히 오래걸릴수도 짧게 걸릴수도 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제 경험상 제일 안떼어지고 스크레퍼로 엄청긁다가 벽이 망가질정도로 긁은적도 있네요ㅠㅠ
최대한 벽에 손상이 가지 않게 하는게 중요하긴합니다
필름 제거를 완료하면 바닥에 모아둔 필름들을 쓰레기 봉투에 모아 처리완료합니다
(철거시) 2. 현수막제거
전시홍보를 위해 전시시작할때 미술관 전시관 앞 전봇대 혹은 옥상 등등에다가 설치해놓습니다
크기는 대형부터 중형 소형까지 다양하게 있는데 옥상에 설치하는것은 대형이고
입구쪽 현수막설치대나 나무에 하는건 보통 중형 전봇대에는 소형이 있어서 다 철거합니다
철거 후에 전부다 잘접어서 쓰레기 봉투에 수거합니다
(철거시) 3. 물품챙기기
챙겨갔던 물품은 스크레퍼, 칼, 보루, 신나(약품), 레이져레벨기, 사다리 등등인데
가져갔던거 모두 다시 회수하고 쓰레기들도 전부다 회수하여 업무용차량에 넣으면 일은 마무리 됩니다
(설치시) 1. 필름세팅 및 시공보조
글자를 붙힐 공간들을 사장님이 알려주면 챙겨온 필름들을 확인하여 벽 앞에다 세팅을 합니다
그럼 사장님이나 같이 온 인테리어 필름 기사들이 시공을 시작하는데요~
시간 여유가 있으면 저랑 사장님이랑 같이 레이져레벨기 켜놓고 수평맞춰서 시공합니다
보통 사장님이 시공을 하시는데 다하고 나면 제가 가서 글자만 남기고 다 떼어버립니다
보통 업체에서 필름을 가져올때 전문프린터로 필름에 글씨를 새겨오기때문에 벽에 붙혀서
세팅하고 마지막에 떼어내기만 하면 완료됩니다
주의해야할 점은 가끔씩 바빠서 글자 가운데있는 필름을 떼지 못한 경우 확인해서 반드시 떼야합니다
직원도 아닌데 정말 직원급으로 했었던거 같네요ㅎㄷㄷㄷ
(설치시) 2. 현수막 설치
앞서 철거할때 말씀드렸듯이 대형중형소형 이렇게 있는데 각자 정해진 위치가 있기때문에
정해진 위치가서 설치만 하면 끝나지만 팽팽하게 당겨야하고 높은 곳 혹은 위험한 곳에서
작업하므로 항상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합니다;;;;;
(설치시) 3. 페인트칠
인테리어 필름을 붙히기위해 배경색이 필요한 경우 혹은 전시하고자 하는 의뢰인이 배경색을 요구할경우
페인트를 가지고 가서 열심히 롤러로 혹은 붓으로 칠하는데요~
저는 컨테이너랑 개인전시관 내벽과 벽을 열심히 칠했었던거 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
일단 튀면 안되는 부분에 전부 종이테이프를 붙히고 페인트칠을 하는데 종이테이프 붙히면서 세팅하는
시간이 페인트칠하는 것보다 2배 넘게 걸려서 지치기도 하고 가장 힘든 일입니다
(설치시) 4. A/S 업무
필름은 사실 떨어질 이유가 없는데 세팅해놓은 우드락폼보드 같은 경우는 떨어질 일도 있고
현수막의 경우도 강품이나 우천시에 고정시킨게 떨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수막의 경우는 가서 다시 고정시키면 되고 폼보드의 경우 레이져레벨기로 세팅한담에
그거에 맞게끔 양면테이프를 많이 해서 붙히면 됩니다~
정말 하면 할수록 능숙해지고 빨라지긴 하지만 인원이 한정되어서 일을 했었고
전시가 끝나면 끝나자마자 그날 아니면 정해진 시간 내에 빼야되기때문에
초과근무를 하는게 정말 다반사로 많았고 거의 10시 넘어서 까지 한적도 많았습니다
저는 뭐 돈벌어야되니까 상관은 없었지만 매번 사장님께서 운전하시는데 피곤해하셔서
졸음운전이 다반사라 긴장하면서 타고 다녔고 밥은 당연히 사주는데 일끝내야해서
먹는 시간이 많이 늦어지거나 혼자서 밥먹고 일당으로 다시 받는 경우도 많았네요
그리고 심지어 저는 철거때는 할줄 안다고 혼자서 남아서 다하고 사장님은 다른현장가서 일했었는데
최대한 빨리 어느정도 해버리고 시간 봐서 천천히 하려고 했는데 정말 글씨하나하나 떼려면
시간이 정말 무진장 오래걸려서 계속 일만 주구장창 이악물고 했던거 같아요ㅜㅜ
글구 인테리어 필름 자체가 접착력이 있어서 알루미늄소재의 벽에 필름을 붙힌 적이 있었는데
끈적이가 많이 남아 있어서 그거 없앤다고 독한 톨루엔을 써서 보루로 닦다가 냄새때문에
순간 정신을 잃어서 진짜 사다리에서 떨어졌었는데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만 아주 굉장한 경험을 했었네요
요샌 중국코로나의 영향으로 전시나 행사 자체가 많이 줄기도 했고 사람모이는곳은
대부분 임시휴관상태이니 예전에 저있을땐 일이 너무 많아서 혀를 내두를 정도였는데
지금도 그만큼 일이 과연 많을지 의문이긴 합니다~
여기까지 전시디자인 업체에서 알바했었던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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