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수입가구상에서 일했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일전에 포장이사라든지 사무실이전 등등으로 말씀드렸던 것과는 성격이 좀 달라요
왜냐면 물론 그때도 옮길때 조심해야되고 하는게 맞는데 여기는 두세배로 조심해야합니다
제가 일했던 수입가구상은 진짜 학동역근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목은 좋았습니다만
개인적인 생각인데 디피룸이 생각보다 작아서 얼마나 사람들에게 보여줄수 있을지가 의문이긴했습니다
근데도 사실 많은 분들이 와서 실제로 구매도 많이 해가시고 일해달라고 부를때마다 가면
진짜 엄청 빠져있어서 그 비싼 가격의 가구들을 사는 사람들이 있구나 싶더군요
역시 강남구 사람들은 돈백 이백이 돈이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네요
암튼 했던일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하는 날짜는 수입가구 해외배송일자에 맞춰서 일을하게 되는데요
정기적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한번하면 1주일씩 했었고 6개월 이상 가서 했었네요
1. 디피룸 공간만들기 2. 수입가구 받기 3. 보관창고에 넣기 4. 청소 및 마무리
한일을 위와 같이 크게 4가지로 나눠보았습니다
1. 디피룸 공간만들기
일단 수입가구를 받으려면 공간이 필요한데 이미 상당부분 팔렸거나 아니면
디피룸의 공간을 만들기위해 사장님의 의견에 따라 뺄껀빼고 전시할건 하고
나머지는 가구상 내부에 있는 창고로 전부다 빼버립니다
그렇게 해서 공간을 만들고 이후 들어오는 신규가구들로 채우거나 아니면
기존 디피룸에 깔려있는 가구들의 위치를 사장님의 의견에 따라 이리저리 옮기면됩니다
2. 수입가구 받기
저희가 가서 일한 이유는 이게 10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일단 양도 많고
고급가구다 보니 워낙에 고가라서 사람들이 많이 붙어서 안전하게 내려야합니다
그리고 수입가구이기 때문에 배송시에 나무포장박스에다가 고정되서 오며 안에는
파손을 막기위해 엄청난 양의 스티로폼이 몇겹씩 쌓여있어서 포장되어옵니다
그럼 안에서 엥간하면 나무포장박스를 분해하고 내용물을 내려주면 받아서 일단 앞에다 두고
전량 다 내렸을때부터 스티로폼과 종이박스로 칭칭감겨있는 가구들을 칼로 분리하여
스티로폼은 한군데로 모으고 종이박스는 종이박스대로 모으면서 가구본체를 꺼냅니다
이런 상황이라서 만약에 일하러 갔는데 비가 오거나 비가 올것 같으면 아에 하질 않는데
한번은 취소가 되어서 갔다가 다른일만 잔뜩하다 온적도 있네요~
3. 보관창고에 넣기
앞서 디피룸에 넣는 가구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보관창고로 들어갑니다
당시 일할때 수입가구상의 보관창고는 지하에 있었는데 진짜 엄청나게 컸었어요
거기에 진짜 한가득 가구들이 있었는데 이게 다 팔릴까 싶을정도로 많았고
의자하나에 2백3백하는 것들이라서 보안도 철통같고 감시카메라도 여러대 있었습니다
분류는 침대면침대 의자면의자 각각 구분하기 쉽게 구역을 나눠서 분류를 해놨었고요
수입가구를 받고 나서 정리를 다 못할경우에는 담날도 와서 일을 하곤 했었습니다
4. 청소 및 마무리
나무는 건물뒷편 나무버리는데에 버리고 종이박스는 잘 접어서 고물상 주면 되는데 문제가 스티로폼이었습니다
스티로폼을 가구 본체에서 분리하는 작업을 하게되면 스티로폼 부스러기가 발생을 하게 되는데 정말 많이 나와요
그래서 가구를 넣을때 먼지닦으면서 부스러기도 털어내고 가져가고 가구다 받고 나서도 먼지처럼 깔려있는
스티로폼 부스러기들을 일일히 빗자루로 다 없애고 없애고 또 없애서 깨끗하게 해야 집에갑니다
제가 일하면서 놀랐던게 마진율을 공개적으로 밝힐수는 없으나 엄청나며 가구세트 하나만 팔아도
어느 정도 유지가 될 정도라고 해서 의아하긴 했습니다만 그렇게 많은 가구들을 구매하고 회전돌리려면
현찰로 엄청나게 가지고 있어야될텐데 그만큼 가지고 계신지가 사실 의문이긴 했습니다
근데 일하면서 진짜 돈많구나 느꼈던게 학동역 한달 월세랑 관리비등등에 대한 대략적인 유지비용을
듣고 나서 부터는 엄청 버는구나 싶기도 했고 비싼데도 불구하고 그만큼 수요가 있기때문에
많이 구매하고 많이 쟁여놓을수 있구나 라는 강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일하시는 직원분이 가구배달을 가서 설치를 해주고 하셨었는데 정말 대한민국에
부자들이 많구나라는 사실을 배달하면서 많이 느꼈다고 이야기하셨었네요~
그건 그렇고 일하다가 제일 힘들었던거는 당시 부부 두분이서 공동사장님으로 일하고 계셨었는데
디피룸에다 가구를 배치할때마다 너무나도 의견충돌이 잦아서 이렇게 옮겼다가 저렇게 옮겼다가
이리저리 옮기도 또 다시 제자리로 옮기고 이짓을 정말 많이 했다는 점입니다
그런 두 사장님들 사이에서 조율해야되는게 직원이라서 비위맞추기 정말 힘들겠구나
일할때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겠구나 싶었는데 직원분이야기로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피한다더군요
그러면 서로 의견차이로 논쟁하다가 마무리 되는 기미가 보일때 들어가서 마무리 한다고 합니다
일하는데마다 다 스타일이 다르고 일의 난이도도 뭐 각각 다 다르긴 하지만
일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건 없는데 어딜가나 어떤 사람을 만나서 일하느냐가 가장 중요한것 같네요
암튼 일한대로 바로바로 계산해서 현금봉투로 주신 점이 가장 좋았고 밥은 무료로 제공해줍니다
저보다는 직원이 3명 정도 있었는데 업무량이 정말 과하긴 한것 같았습니다ㅋㅋㅋㅋㅋ
뭐 썰을 더풀어보자면 이후 건물주랑 항상 마찰이 있긴했었는데 돈을 어느정도 벌었는지
아니면 건물주가 월세를 더 올려받을라고 했는지 이사를 했는데 거의 100평 넘는 공간으로 갔었고
하루종일 닦고 청소하고 닦고 청소하고 그렇게 1주일 정도 했었는데 이후로는 부르지 않더라고요
뭐 장사가 잘안되었을 수도 직원을 더 뽑았을수도 있고 상황은 모르겠지만
수입가구상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던건 그때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네요
여기까지 수입가구상에서 일했었던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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