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일용직알바편으로 고물상에서 일했었던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굉장히 오래된 일이긴 한데 제가 서울에서 일하다가 잠시 거취문제로 시골에 내려갔던 적이 있어요
그떄 제 고향에 인력사무소가 있어서 서울에서 했던대로 하면 되겠다 싶어서 아침일찍 갔었죠
하루라도 놀면 안되는 상황이었고 일이 없는 상황이면 모르겠는데 그냥 시간을 허투루 쓰기도 싫고 해서
처음가는 인력사무소에 등록을 하고 의자에 앉아서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있었고 많이들 바로바로 일을 받아 나가시더라고요~
저는 굉장히 일찍 간 탓인지 몰라도 첫날임에도 바로 일받아서 인력사무소 차량을 타고 도착한곳이 고물상이었습니다
시골에서 운영하시는 사장님이셨는데 굉장히 오래된 차량이지만 엄청나게 큰 고물집게차가 있었어요
과연 저게 운행이 될까 싶을정도였는데 움직이긴 했지만 모든 진동과 모든 충격은 운전자와 동승자가
고스란히 받는것 같고 좌석자체도 푹신하지도 않고 나무로 덧대놓고 위에다가 방석 올려놓은듯 했습니다
솔직히 사고나지 않을까 고개를 오를때마다 힘들어하는 집게차량을 보면서 불안하긴 했네요ㅠㅠ
암튼 고물상에서 잠시 분리작업을 하다가 집게차를 타고 간 곳이 한 고등학교였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때 타도시로 간 케이스라서 여기에 제친구들이 많이 다녔던 곳으로 알고 있어요
사실 따로 가본적은 없었는데 우연찮게 일하면서 가게 되었었네요ㅋㅋㅋㅋㅋ
일은 설명이 필요없이 정말 간단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폐기처분할 물품들을 전량 가져가는것이 었는데요
1. 책걸상 2. 책 3. 사물함 4. 기타 등등
크게 나누자면 4가지 품목으로 수거를 하였습니다
처음에 양이 적은 줄알고 저혼자서 하다가 나중가면 갈수록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밥먹고 난 다음에 사장님이 한명을 더불러가지고 같이 했었는데 같이한분이 나이가 많이 드신분이라
담배도 피시고 해서 학교에서 담배피다가 욕한바가지로 먹었는데도 쉴때마다 피시더라고요ㅠㅠ
암튼 저는 쉬지도 않고 날랐는데 왜냐면 같이 나르기로 했는데 힘들다고 쉬고 계시고
사장님은 집게차로 오전내내 책걸상을 몽땅 다 싣고 고물상으로 가신 상태라 오기전까진
지정된 장소에 다 꺼내놓고 대기하는게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매번느끼지만 학교에선 참고서나 교과서 등등의 책들이 엄청나게 많은것 같아요
진짜 오래된 책들도 알수없는 창고에 엄청 쌓여있고 사물함들도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그리고 학교 선생님의 부탁으로 오래전에 쓰던 무슨 집기들부터 시작해서 오디오장비 등등
기타 잡다한 온갖 처분하기 힘든 것들도 다가져라고 해서 의아하긴 했으나 사장님께서는
알겠다고 오히려 감사하다면서 가져가시던데 다음을 위한 영업인지 진짜 필요한건지는 잘모르겠습니다
원래는 한번하고 끝나는것으로 생각했는데 중간중간에 가져가달라고 하는게
계속 나와서 꺼내고 또 꺼내고 나르고 고물수거차에 싣고 무한반복했었네요ㅜㅜ
또 폐기할 사물함들은 너무 많아서 학생들이 우르르몰려나와서 도와주긴 했었는데
양이 워낙 많다보니 집게차로 실을수 있을만큼 싣고 나머지는 다시 집게차가와서
집어갈 지점에다가 엄청나게 쌓아 두었었습니다.
일하다가 우연히 알고 지내던 동네꼬마를 만나게 되었었습니다
당시 동네꼬맹이로 저와 알던 친구가 어느새 고딩이 되어서 학교를 다니고 있더라고요ㅋㅋㅋㅋㅋ
만나자마자 형이 왜 여기 있냐면서 쬐끔 뻘쭘하긴 했지만 아는척해주니 고맙긴 하더라고요
타지에 나와서 오래 살다보니 고향친구들은 이제 연락이 안되거나 각자 살길이 바쁘다보니 멀어졌었는데
딱 학교 졸업하고나서 대학교갔을때까지는 서로 많이 연락하다가 대학졸업하는 시점에서는
각자의 인생이고 각자의 길이 있다보니 바빠서 연락이 안하게 되는것 같네요~
어쩃든 다른 이야기로 새긴했는데 당시 하루일당인 8만원 챙겨받았었고
다음에도 같이 일할수 있음 하자면서 연락처를 받아가긴 하셨는데 이후로 연락온적은 없습니다
왔을수도 있는데 저는 서울로 이미 갔었던지라 못받을수도 있고요~ㅋㅋㅋㅋ
뭐 서울인력소랑 제가 잠시 있었던 시골 인력소랑 차이점은 사람들차이인것 같은데요
워낙에 거기서 거기고 좁아서 그런지 다 건너건너 아는사이라 조금 인간적인 분위기라고 할까?
근데 피차 돈벌러 온 사이이고 저사람이 가면 내가 못가는데 그럼 내가 돈을 못버는데
과연 서로 먼저가라고 할것 같진 않았고 실제로도 그런일은 없었습니다
일의 마무리는 어짜피 고물집게차에다가 다 싣고 보내는게 끝이였기때문에
몽땅 다 실어버리고 쉬다가 5시 땡되서 끝나고 집에 돌아갔습니다
그럼 여기까시 일용직알바편 고물상에서 일했던 이야기는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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