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경험 : 일용직알바 - 양재 화훼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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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일용직 알바편으로 양재 화훼단지에서 일했었던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양재꽃시장이 바로 앞쪽에 있는데 여기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규모를 자랑하며 부지가 무려 8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곳이에요

근데 제가 왜 양재화훼단지라고 따로 말씀을 드렸냐하면 간단하게 저는 양재꽃시장에서 일한것이 아니고

양재꽃시장에 납품이 되는 꽃을 직접 재배하고 있는 화훼단지주변의 농장에서 일했기떄문입니다

처음 갔을때 서울에 이런곳이 있구나 할 정도로 비닐하우스와 함께 넓은 농지가 펼쳐져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 간 곳은 비닐하우스가 한 5개동 정도 소유하고 있는 재배농가였습니다

비닐하우스에서 무슨일을 할지 궁금했던 찰나 아침 일찍 왔으니 아침을 먹으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간단하게 먹고 나왔는데 농장주인분께서 하는일을 설명해주셨습니다

1. 꽃묘 심기 2. 납품할 꽃 포장 3. 배송

설명하실때 이것저것 잡일이 많긴 했지만 이렇게 크게 세가지로 나눠서 말씀드릴게요~

1. 꽃묘심기

꽃피기전 상태인 꽃들이 수레에 한가득 실려있었고 호미를 가지고 오와 열에 맞춰서

비닐하우스 땅에다가 심고 검은색 비닐화분은 재활용하기 위해 한곳에 따로 모아두었습니다

너무 가까이 심으면 안되고 너무 멀리 심으면 안되고 적당한 거리로 한줄씩 쫘악 심고 나서

전체적으로 물을 한번씩 뿌려주는 일을 했는데 비닐하우스 안에가 진짜 정말 개더워서 땀이 비오듯 났었어요

오전에 하다가 이후 원래 일하시는 아주머님들이 오셔서 저희는 고대로 나왔습니다

2. 납품할 꽃묘 포장

다른 비닐하우스에 가니 수많은 양의 꽃들이 엄청 피워져있더군요

그래서 들어가서 비닐화분에다가 옮겨담는 일을 했는데 잘 퍼가지고 담되 흙을 너무 많이 담으면 안되고

뿌리가 잘리면 안되니까 조심하라고 하셨는데 양이 생각보다 많다보니까 속도도 안나고

처음해본 일이라서 굉장히 서투른 상태이므로 진행이 더디자 잔소리 엄청들었었네요ㅠㅠ

일하러 오신 아주머님들은 배송가기전에 우르르오셔서 같이 하면서 도와주셨습니다

3. 배송

양재꽃시장으로 납품을 보내기 위해서 꽃만 전문으로 싣는 특수차량이 와서 대기합니다

그러면 그동한 비닐화분에 포장했던 꽃묘들을 몽땅 차량에다가 싣는데 양이 엄청 많기도 많고

비닐하우스가 원체 크다보니 한명은 계속 싣고 두명은 구루마에다가 엄청나게 쌓아서 가져왔는데

중간에 운전을 잘못해서 넘어가면 욕먹을게 뻔하니 천천히 갔는데 천천히가면 오히려 힘이 더들더라고요ㅜㅜ

암튼 교대하면서 차량에 가득채우면서 일은 마무리 되었는데 비닐하우스 안에서만

계속 움직이고 일한지라 거의 뭐 사우나에 온듯이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었습니다

신발은 흙에서 일해서 완전 다 흙투성이에다가 안에도 계속 흙이 들어가서 엄청 불편했지만

장화나 안전화를 신게 되면 안그래도 재빨리 움직여야되는데 그러지 못하니 신지않았습니다

차에다 싣고 할때 계속해서 오는 비닐화분들을 끊임없이 전달하고 잘 던져주고 해야되서

허리를 많이 쓰다보니 허리가 끊어질것 같았습니다만 정해진 시간이 있어서 어쩔수 없이 참고 했었네요

안그래도 새참을 주시면서 배송차량오면 시간대가 딱 정해져 있기때문에 그시간내에만

일정양이상을 줘야되기 때문에 그때만 고생해달라고 하셨는데 그것 때문에 일하러 온것같았어요

왜냐면 원래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는 아주머님들이 어느 정도 있었고 남자는 농장주인 혼자였거든요

배송이 모두 끝나고 다들 지쳤었는데 새참으로 막걸리부터 시작해서 족발에 여러가지 많이 가져오셔서

배부르게 먹고 남은 시간은 다음날 나갈 물량 정리하다가 보니 시간이 다되어서 끝이 났습니다

먹을건 진짜 확실히 잘주시긴 했고 작업량에 따라서 조금씩 더 챙겨주셔서 힘들었지만 보람있었습니다

저는 벼농사나 과일농사때 잠깐 도와준적 있었지만 꽃재배농장에 와서 일했던거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네요

암튼 여기까지 양재 화훼단지가서 일했던 이야기는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