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경험 아르바이트/일용직 노가다

인력사무소 배정 데모도 3편 : 개인주택 공사

by 다경스토리 2020. 4. 24.
728x90
728x90

안녕하세요

오늘은 일용직알바편으로 개인주택 공사로 데모도 갔었던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이때도 역시 시골인력소에서 일했었는데 인력사무소 차를 타고 어디론가갔었는데

개인집에서 불렀었던것이었고 가자마자 이것저것 세팅이 되있었습니다

 

 

 

 

뭐 세팅은 잘되어 있었지만 일하기 힘든 상황이긴 했었는데요

왜냐면 모래의 질이 안좋아서 바로 시멘트랑 섞을수 없을정도였고 땅을 파야되는데 땅의 질도 좋지 않았습니다

저랑 같이 일했었던 사람은 저포함 3명이었는데 1명은 오자마자 자기는 못할 것 같다고 그냥 가버리고 저랑 나머지 1명하고 같이 했습니다

근데 같이하던 1명도 오전에 땅만 파다가 퍼져가지고 도망가버렸어요ㅠㅠ

저도 많이 지치기는 했는데 어쨋든 돈은 받아야 되니까 이를 악물고 하긴했었습니다

 

 

 

 

땅팠던 일이 뭐냐면 물이 흘러 갈수 있도록 도랑을 파놓은 상태였는데 너무 얕게 파놨어서 도랑을 크게 만들기 위한 작업이었습니다 

그래서 오전 내내 땅만 진짜 죽도록 팠는데 워낙에 땅이 좋지 않은탓에 곡괭이로 사정없이 찍어야 작업이 진행이 되었고 나중가니까 흙이 나오기 시작해서 그나마 삽으로 쉽게 파내었습니다  

집주인이 원하는 도랑의 깊이가 있었기때문에 그거에 맞게끔 파야되서 다팠다고 생각하면 더 파고 또파고 그랬었네요ㅎㄷㄷ

 

그 다음에는 파낸 도랑에다가 기초공사를 위하여 콘크리트를 만들어서 붓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기초공사가 다그렇듯 지반을 단단히 하기 위해 콘크리트를 부어버리는데 그게 아까웠는지 아니면 양이 애매해서 그랬는지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저희가 손수 콘크리트를 만들어서 부어야되었습니다

모두 도망을 갔기때문에 저랑 집주인이랑 같이 하다가 나중에 추가인력이 1명 더와서 셋이 같이했었는데요~

믹서기는 커녕 그냥 주어진 건 삽과 뜰채 2개 뿐이 없어서 진짜 질나쁜 모래를 채에다 거르기 위해 삽하나에 줄을 매달아서 같이 움직였었습니다

 

어쨋든 모래를 채로 거르고 시멘트를 같이 부은 다음에 도랑을 파놓았던 곳에서 부어버리는 작업을 오후내내하였습니다

한쪽에 쌓여있었던 돌덩이들과 채에서 걸러낸 돌덩이들은 도랑으로 다시 들어갔고 그 위에 시멘트와 모래를 섞어서 반죽하여 붓고 끝나는 시간인 5시까지 계속했네요

모래의 질이 많이 좋지 않아서 채에 거르는 작업도 오래 걸렸었고 그 다음에 지반을 다지기 위해 안쪽에다가 자갈을 붓는 작업도 오래 걸렸습니다

그냥 제가 보기에는 어디 하천에서 그냥 싣고 와서 했었던 것 같은데요

평수도 꽤 있고 돈이 여유가 있어보이는 분이셨는데 차도 좋았고 했는데 왜 이런걸 아끼려는지 이해가 안가긴 했습니다

당시 여름이라서 오후가 되니까 뙤악볕에 땀은 비오듯 나고 갈증도 나고 진흙투성이에 완전 빡셌었네요ㅠㅠ

결국에 시간이 다되서 마무리는 했지만 완벽하게 마무리 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뭐 그 다음 작업은 집주인이 알아서 했겠죠??

 

 

 

 

 

일하는 내내 열심히 일하니까 집주인이 좋게 봐주더라고요 그래서 돈을 더 챙겨주실줄 알았건만 그냥 원래 받는대로 챙겨주셨습니다;;;;;;;

대신에 밥이랑 참이랑 계속 만들어서 가져다주시긴 했지만 워낙에 일이 빡세다보니 살기위해 먹긴 해야됬었지만 그렇게 많이 들어가지도 않았네요

다음날 온몸이 쑤실 정도로 노동강도는 빡셌었고 다음에 기회되면 놀러오라고 하셨는데 가고 싶지도 않고 저는 서울로 올라갈거라 그냥 예의상 "알겠습니다" 했었던 기억이납니다

집주인이 차를 타고 인력소로 데려다 주셨었는데 거기서 도망갔던 분들을 봤는데 저를 보자마자 거기서 끝까지 했냐면서 그런 일하면 몸상한다고 말씀하시며 집주인을 욕하셔서 좀 당황스러웠는데요

사실 뭐 짬이 오래되신분들은 몸을 생각해야되니 그럴수 있다고 보지만 결국엔 일이 없어서 계속 다른일 기다렸던것 같이 보였는데 당시에는 "신체적 능력도 부족하고, 하루 안벌어도 먹고살만니까 그러겠지" 했었습니다

근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인력소에 나오는 분들의 최고의 자산이 몸뚱아리 하나기때문에 자신의 수준에 맞는일을 선택하는것도 나쁘진 않았다고 보내요~

 

 

암튼 뭐 집주인과 하루종일 같이 일하면서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색다른 경험이긴 했습니다

그러면 개인주택에서 노가다했던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300x250

댓글